최근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중 하루 채소·과일을 권장량(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약 22%에 불과했다. 즉 10명 중 8명은 채소·과일 섭취가 부족하다는 것.
문제는 채소·과일 섭취는 줄어드는 반면, 고열량·고지방·초가공식품 섭취는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식습관은 대장암·위암 등 주요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루 500g 이상의 채소·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주요 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선 위장관 암의 경우 흰색 계열의 채소를 하루 약 188g 이상 섭취하면 암 발생 위험이 39%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이다 보니 김치의 섭취까지 포함해서
하루에 채소 섭취를 500g 정도 권장합니다.
채소를 색깔별로 골고루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건강
캠페인뿐만이 아니라 실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암 예방 전략입니다.
-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
■건강의 비밀은 식탁에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 암을 이기는 식탁생로병사의 비밀 암을 이기는 식탁
12년 전 난소암 3기 판정을 받은 이화자(66) 씨. 그날 이후 그녀의 식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암을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완치 환자들의 식습관을 연구해 자신의 식단에 그대로 적용했고 육식과 빵 위주 식단에서 벗어나 직접 텃밭을 가꾸며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바꿨다.
10년 전 직장암이 간까지 전이돼 수술을 받은 이수연(50) 씨. 암의 전이와 재발을 막기 위해 채소 위주의 식단 개발에 힘썼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재발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그 비결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식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알리는 건강 전도사로 활동 중이라는데, 그녀만의 특별한 ‘건강 식탁’을 만나본다.